금융·에너지 중심 상승, 시장은 안정세
NICE·테바 하락, 기술·제약주 부진
미국 이란 핵시설 공습에 방산주는 혼조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셰켈은 강세 지속
이스라엘 증시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금융·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22일 상승 출발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 핵시설에 대한 선제 공습을 단행했으며,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 히트맵에 따르면, 주요 금융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루미(LUMI)는 2.31%, 폴리(POLI)는 2.51%, 피비아이(FIBI)는 2.82% 상승했으며, 특히 페닉스(PHOE)는 3.03%, 할렐(HARL)은 3.56% 상승했다. 거래소 운영사인 TASE는 4.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광물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딜렉에너지(DLEKG)는 3.57% 급등했으며, 엔브이피티(NVPT)는 3.23%, 뉴월드에너지(NWMD)는 2.57%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성과 유가 급등 전망에 따라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면 기술·제약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 대표 기술서비스 기업인 나이스(NICE)는 2.59% 하락했으며, 헬스기술 부문 대장주 테바(TEVA)는 1.29% 하락했다. 전자기술 업종에서는 엘빗시스템스(ESLT)가 0.76% 하락했으며, 항공운송 부문 엘알항공(ELAL)은 2.18% 내렸다.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은 지난 6월 초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적 군사 행동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스라엘 금융시장 반응은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환시장에서는 이스라엘 셰켈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방산·에너지·금융 등 핵심 섹터의 구조적 수혜와 미국-이스라엘의 공조 강화가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역시 이스라엘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섹터는 혼조세를 보였다. 군수산업의 대표 기업인 엘빗시스템스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일부 중소 방산주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단기 급등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승 상위 종목은 TASE(+4.45%), 딜렉에너지(+3.57%), HARL(+3.56%), MLSR(+3.84%), MVNE(+3.93%) 등이었으며, 하락 상위 종목은 NICE(-2.59%), 테바(-1.29%), 엘알항공(-2.18%), ESLT(-0.76%) 등이었다.
이스라엘 증시는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에너지·방산 중심의 매수세 지속 여부가, 중기적으로는 국제 유가 흐름과 미국 대선 국면에서의 외교 기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정밀 타격...트럼프 “군사적 성공…평화 선택하라”
이란 “국제법 위반…보복 가능성 경고”, 중동 정세 격화…한국도 예의주시
미국은 이란 핵농축 시설에 대해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고 2025년 6월 21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지역의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포르도 시설에는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중량 폭탄이 집중 투하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 핵농축 능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히며 “이번 작전은 군사적으로 눈부신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동의 불량배는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습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정면으로 위반한 야만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아락치 장관은 “결과는 매우,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공습 강도에 따라 제한적 대응을 할 수도 있지만, 전면 보복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너선 패니코프 국장은 “이번 사태가 통제 불능 국면으로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포르도와 나탄즈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은 공격 직전 일부 핵물질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파한 시설의 피해 여부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이 핵무장 속도를 높이거나, 시리아·레바논 등 친이란 세력을 통한 간접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중동 외교 소식통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이 미국 혹은 이스라엘을 겨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중동 지역은 다시 긴장 국면에 돌입했으며, 국제 유가도 장중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국 외교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안보·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가 국제사회의 중재로 새로운 외교 국면으로 이어질지, 혹은 전면전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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